65세 이상의 노인들에게 폐렴은 생명을 위협하는 매우 위험한 질병입니다. 초기에는 단순한 감기로 오해되기도 하지만, 치료를 늦추면 호흡이 어려워지고, 심각한 경우 패혈증이 생기면서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2023년 통계청이 발표한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르면, 폐렴은 암, 심장병에 이어 국내에서 사망 원인 3위를 차지했는데, 특히 65세 이상의 노인들이 폐렴으로 사망하는 비율이 매우 높습니다.
실제로 폐렴으로 사망하는 10명 중 9명이 65세 이상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폐렴에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폐렴, 왜 노인에게 더 위험할까?
폐렴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의 병원체가 폐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병입니다.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폐렴구균, 독감 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기 바이러스 등이 있습니다. 특히 폐렴구균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원인입니다.
65세 이상 고령자는 면역력이 약해서 폐렴에 걸리기 쉬운 상태입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폐렴 증상이 쉽게 나타나지 않아서 조기 진단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폐렴의 주요 증상은 기침, 가래, 발열, 오한, 흉통, 호흡곤란 등이지만, 나이가 많으면 이러한 증상들이 약하거나 잘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나이가 들면서 면역 시스템이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세균이 폐에 들어오면 백혈구가 이를 막기 위해 염증을 일으키는데, 노인들은 백혈구의 수와 기능이 줄어들어 세균을 막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감염이 생겨도 기침이나 발열 등의 증상이 덜 나타나게 됩니다. 이때 치료가 늦어지면 염증이 폐 전체로 퍼져 호흡곤란이 심해지고, 결국 호흡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노인들은 이미 심장과 폐 기능이 약해져 있는 경우가 많아 폐렴으로 사망할 위험이 더 높습니다.
항생제만으로 충분할까?
폐렴 치료에는 항생제가 기본적으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폐렴균이 늘어나면서 치료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은 치료 중에도 폐렴이 빠르게 악화되어 패혈증이나 쇼크와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중증 폐렴 환자의 사망률은 35%에서 50%에 이르며, 항생제를 사용해도 폐렴이 악화되어 흉수나 폐농양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폐렴을 의심할 경우, 초기 단계에서 빠르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폐렴 예방, 백신이 중요하다!
폐렴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노인들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과 폐렴구균 백신을 반드시 접종해야 합니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매년 접종이 필요하며, 폐렴구균 백신은 65세 이상부터 한 번 접종으로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폐렴구균 백신은 13가와 23가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두 가지 백신 모두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13가는 더 강력한 균주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먼저 13가 백신을 맞고, 이후 23가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65세 이후에는 보건소에서 무료로 23가 백신을 맞을 수 있습니다.
65세 이상이라면 기침, 가래, 미열과 같은 경미한 증상이라도 폐렴을 의심하고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독감 유행 시기에는 폐렴 위험이 커지므로 독감 예방접종을 잊지 말고 받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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